* 유로퍼스트300지수, 2.2% 크게 올라
* KBC/ING,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상승
* 프랑스 SEB, WMF 인수한 뒤 주가 폭등
* 美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남아
런던/밀라노, 5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금융주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4주래 고점에 올라섰다.
유로화 약세와 국제 유가의 상승 반전도 증시의 후반 오름폭 확대에 일조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2.29% 오른 1349.71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지수인 스톡스600 .STOXX 지수도 2.21% 상승한 344.12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35% 오른 6219.26, 독일 DAX지수는 2.18% 전진한 1만57.31, 프랑스 CAC40지수는 2.46% 상승한 4431.52를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2.3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92%, 이탈리아 MIB지수는 3.34% 전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다니엘레 누위 금융감독원위원장이 ECB가 지역 경제의 최대 문제 중 하나인 무수익여신(NPL)에 대한 새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투심 개선에 도움이 됐다.
스톡스유럽600 은행지수 .SX7P 는 3.5% 급등하며 증시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가 '중립'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뒤 KBC가 5%, ING가 3.9% 크게 올랐다.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도 이사회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물색을 정식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4.9% 급등했다.
프랑스의 가정용품 전문 제조사인 세브(SEB)의 주가는 독일의 커피머신·실버웨어 제조사인 WMF를 KKR로부터 16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발표 이후 10.7% 폭등했다.
반면 스위스 제약사인 갈렌시아는 분사를 연기했다는 소식에 유로퍼스트300지수 내 최대폭인 6.6% 급락했다.
한편 수 주 내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일부 투자자들은 유럽증시의 반등세 지속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날 큰 폭의 상승세로 유로퍼스트300지수는 지난달 29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지만 연 기준으로는 올해 현재까지 약 6% 하락한 상태다.
ACIES 자산운용의 안드레아스 크레나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은 약세장(bear market)의 랠리"라며 미국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에서 불어온 역풍을 지적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