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일 굵직한 대외 이벤트를 경계하며 113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강화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 노출된 재료만으로는 딱히 환율 KRW= 의 방향성을 읽기가 쉽지 않다. 다만 징검다리 연휴 기간과 맞물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만만치 않은 후폭풍을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시장의 보수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물론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하지만 시장이 궁금해하는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과 무엇보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방법과 시기에 대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경우에 따라서는 시장이 달러 강세 쪽으로 요동칠 여지도 분명 있다.
또한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놨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연일 북한 관련한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히 큰 부담 요인이다.
간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는 제조업 및 인플레이션 데이터 등 일련의 미국 지표들은 부진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200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뒷걸음질을 쳤고 3월 근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4월 전국 제조업 활동지수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치였다.
하지만 이같은 약세가 달러 하락을 부추기지 않았고 오히려 글로벌 외환시장은 FOMC 회의를 경계하는 양상으로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 .DXY 는 0.05% 오른 99.101을 가리켰다.
연휴를 앞두고 통상적으로 롱 심리에 힘이 실리지만 이번처럼 대외 큰 이벤트를 앞두고는 시장은 더욱 롱 쪽 분위기에 호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포지션 구축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숏 쪽을 기웃거릴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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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시작 (3일까지), 일본은행(BOJ) 3월 통화정책회의 회의록 공개
⊙ 미국: 4월 공급관리자협회(ISM) 뉴욕지수 (오후 10시45분), 4월 전미 차량 및 트럭 판매 (3일 오전 4시30분)
⊙ 중국: 4월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 (오전 10시45분)
⊙ 유로존: 4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오후 5시), 3월 실업률 (오후 6시)
⊙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나카오 다케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ADB 연례 회의에 앞서 글로벌 씽크탱크 써밋에서 발언
⊙ 다니엘 누이 ECB 정책위원, 패널 토론에서 발언 (오후 3시30분)
⊙ 기재부: 2017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분석 (오전 9시), 보조금법 시행령 개정령안 국무회의 의결 (오전 10시), 2017년 4월 세계은행 국제 원자재 시장 전망 (오후 2시)
⊙ 한은: 금융위원회 정기회의 (오후 2시), 2017년 7차(4.13일 개최) 금통위 의사록 공개 (오후 4시)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