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록 발표 이후에도 금리인상 시기 전망에 변화 없어
* 휴매나, S&P500지수 내 최대 낙폭
* 포티넷이 실적 전망 하향 조정한 뒤 사이버보안 관련주 하락
* 애플 주가는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7일 랠리 이어가
뉴욕, 10월13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지난달 정책회의록이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명쾌한 기대치를 제시하지 못한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09% 오른 1만8144.20, S&P500지수 .SPX 는 0.11% 상승한 2139.18, 나스닥지수 .IXIC 는 0.15% 내린 5239.02로 장을 닫았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여러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계속 강화될 경우 "비교적 빠른 시일내" 금리 인상이 보장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웨드부시증권의 스티브 마소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의록에서 별반 새로울 것이 없었고,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기에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에 앞서 기업실적을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 회의록 발표 이후 기존의 12월 금리인상 베팅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CME 그룹의 FED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미 대선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열리는 11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배제한 상태인 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0%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고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입는 달러지수 .DXY 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7개월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밸류에이션(valuation)에 대한 우려가 적잖은 가운데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이 시작되면서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대기업 순익은 3분기에 0.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전일 뉴욕증시는 알코아(-2.87%) 등이 3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의 시작에 찬물을 끼얹은 한편 대선에 대한 불안감이 늘며 매도세가 펼쳐졌었다.
이날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부동산(+1.31%)과 유틸리티(+0.99%) 등 8개가 상승했다. 반면 헬스케어업종지수(-0.55%)가 상대적인 약세였다.
미국의 건강보험사인 휴매나는 보건당국이 '휴매나 메디케어(Humana Medicare)' 보험 플랜에 대한 평가등급을 낮췄다는 소식에 내년 정부로부터 받게될 보조금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며 S&P500지수 내 최대폭인 5.12%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9월 원유 생산이 8년래 최대 규모였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 S&P 에너지업종지수 또한 0.41% 후퇴했다.
시스코시스템즈(-2.26%)와 바이오젠(-2.15%) 등의 주가가 크게 밀리며 나스닥지수는 상대적인 약세였다. 이날 시스코시스템즈의 낙폭은 다우지수에서도 최대폭이었다.
사이버보안 기업인 포티넷(Fortinet)은 3분기 매출 및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뒤 주가가 10.06% 폭락하며 관련 업종을 흔들었다. 경쟁사인 팔로알토(-0.81%)와 파이어아이(-1.43%) 등이 동반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0.89% 오르며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컴퓨터 보안·저장 기업인 바라쿠다 네트웍스(Barracuda Networks)의 주가는 분석가 예상을 웃돈 분기 매출을 보고한 뒤 9.17% 급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