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9월 소비자 신뢰지수, 9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
* 투자자들, 美 대선 토론은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로 간주
* 국제유가 거의 3% 하락...달러지수는 상승
뉴욕, 9월28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국제 유가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아마존닷컴을 위시한 소비재주와 기술주의 강세 속에 3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전일 미국의 첫 대선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 또한 시장을 지지했다.
이뿐 아니라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9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웃돌며 9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수 발표 직후 주요 지수들은 오름폭을 확대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 .DJI 는 0.74% 오른 1만8228.30, S&P500지수 .SPX 는 0.64% 상승한 2159.93, 나스닥지수 .IXIC 는 0.92% 전진한 5305.71로 장을 닫았다.
벤치마크지수 내 11대 주요 업종지수 중 기술(IT)업종지수 .SPLRCT 가 1.15% 상승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마이크로소프트(+1.85%)와 페이스북(+1.08%)이 강세를 주도했다.
다음으로는 아마존닷컴(+2.12%)의 랠리에 지지받은 자유소비재 .SPLRCD 가 호조를 보였다. 아마존닷컴 이외에도 강력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코카콜라(+1.28%)와 나이키(+1.73%)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알파인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크 스펠만은 "소비재주가 1~2개월간 어려운 시기를 보낸 뒤 뒤늦게 상승 가도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전일 처음 실시된 대선 TV토론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수세로 몰아넣자, 트럼프 후보는 다음 토론에서 공격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대선까지 단 6주만 남겨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예측불허의 선거전이 건강보험사나 제약사, 산업 기업 등 일부 업종들에서 변동성을 불러올 수 있다고 보고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옳건 그르건 불확실성이 적은 클린턴 후보가 좀더 믿을만 하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일 클린턴 후보가 정부의 영리 교정시설 이용을 비난한 뒤 민간 교정시설 운영사인 커렉션스 코프(CCA)와 지오그룹(Geo Group) 주가는 7.39%, 3.82% 각각 급락했다.
원유 생산을 줄이기 위한 주요 산유국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퇴색하며 국제 유가는 거의 3% 하락한 반면 달러지수 .DXY 는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0.15% 상승했다. S&P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0.46% 하락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바이오테크 기업인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리링크가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로 하향 조정한 뒤 1.7% 하락,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