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6일 (로이터) - 연준이 15일(현지시간) 금리를 동결하고 덜 공격적인 금리 전망을 시사한 후 달러가 국채 수익률과 함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연준 성명 후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경제 성장 우려 속에 하락 반전해 거래를 마쳤다.
영국이 23일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이날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킨 요인이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는 영국의 EU 탈퇴 지지율이 잔류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올해 말 이후에는 통화정책 긴축에 있어 덜 공격적일 것임을 시사했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영국의 국민투표는 "분명 우리가 논의한 불확실성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뱅크의 트레이더 조 올리어리는 "성명서는 분명 도비시한 톤이었고 이것이 달러 매도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연준 성명 발표 후 엔화 대비 2년여 저점까지 후퇴했다.
연준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시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전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금리 선물시장은 그렇게 될 것으로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겨우 10% 반영했다. 또 9월 가능성은 26%, 그리고 11월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50% 이하로 보고 있음을 암시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105.97엔으로 0.1%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는 앞서 2014년 10월 중순 이후 최저인 105.50엔까지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와 엔화에 모두 상승했다. 장 후반 유로/달러는 0.5% 오른 1.1265달러, 유로/엔은 0.4% 전진한 119.39엔에 거래됐다.
뉴욕거래 후반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3% 후퇴한 94.606을 가리켰다.
미국 증시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DJI 는 0.20% 내린 1만7640.17, S&P500지수 .SPX 는 0.18% 밀린 2071.50, 나스닥지수 .IXIC 는 0.18% 빠진 4834.93으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가 광산주 강세로 0.9% 오른 1271.45로 마감되면서 MSCI 세계주식지수는 이날 0.3% 상승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과 경제 전망 하향에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6/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1.590%로 떨어졌다.
유가도 브렉시트 우려 속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7월물은 48센트, 0.99% 내린 배럴당 48.0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브렌트유 8월물은 86센트, 1.73% 하락한 배럴당 48.97달러에 마감됐다.
금값은 6주래 최고치로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 초반 하락세에서 벗어나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7% 오른 1293.8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96.70달러로 5월3일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