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0일 (로이터) -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신호한 후 9일 엔화가 달러 대비 하락했다. 또 이날 유가 급락에 미국 증시 에너지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월가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됐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업종이 급락했으나 헬스케어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지지했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0% 내린 1만7705.91, S&P500지수 .SPX 는 0.08% 오른 2058.69, 나스닥지수 .IXIC 는 0.30% 상승한 4750.21로 장을 닫았다.
앞서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가 0.45% 오른 1309.10으로 마감된 가운데 MSCI 세계주식지수는 0.07% 하락했다.
이날 엔화는 필요할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의 발언으로 압박받으며 달러에 거의 2주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이날 1% 넘게 전진, 108.59엔까지 오르며 4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뉴욕장 후반 108.31엔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2주 고점인 94.204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줄여 장 후반 0.25% 오른 94.126을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시장의 관심이 다시 미국 원유 재고로 이동하며 3% 내외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의 관심이 캐나다 화재에서 다시 수급상황으로 옮겨가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6월물은 1.22달러, 2.73% 내린 배럴당 43.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1.74달러, 3.84% 하락한 배럴당 43.63달러에 마감됐다.
한편 미국 국채 수익률은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면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가격은 뉴욕거래 후반 6/32포인트 올라 수익률은 0.02%P 내린 1.76%를 가리켰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