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1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가 11일 오전 거래에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에 달러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50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0.27% 하락한 436.67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 증시는 0.95% 하락 중이다.
다만 일본의 니케이 지수는 엔화 약세로 지지받으며 1% 넘게 상승해 6개월 반래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터드 은행의 요시카와 고이치 이사는 "초기의 위험회피에서 벗어나 시장의 관심이 트럼프의 공약으로 옮겨갔다. 시장은 트럼프가 미국의 내수 경제를 보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우는 오르고 나스닥이 하락한 것은 트럼프가 보호하려는 경제가 '내수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채권시장에서는 감세와 인프라 지출 확대를 공약한 트럼프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국채 수익률이 오름세를 지속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장 초반 10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의 급등은 달러를 지지했다. 오전 9시51분 현재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는 0.03% 상승한 98.813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대선 직전 105.15엔에서 간밤 106.95엔 선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는 전일비 0.11% 하락한 106.69엔에 거래중이다.
유로는 0.05% 하락한 1.08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일부 이머징마켓 통화들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머징마켓에서 빼내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우려감에 하락하고 있다.
멕시코 페소는 트럼프의 적대적인 무역 및 대외공약으로 압박받고 있다. 오전 9시 54분 현재 달러/페소는 0.05% 상승한 20.61페소를 가리키고 있다. 페소는 이번주 들어 7.5% 하락중이다.
브라질 헤알화 역시 전일비 0.3% 하락한 3.3949헤알에 거래되며 5개월 저점 부근을 맴돌고 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연방기금금리선물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로 반영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다시 공급과잉 우려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오전 9시55분 현재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는 전일비 0.47% 하락한 배럴당 44.45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45.84달러에 보합거래되고 있다.
금은 전일비 0.18% 상승한 온스당 1262달러에 거래중이다.
*원문기사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