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10월26일 (로이터) - 아시아 증시는 26일 오전 거래에서 간밤 미국증시를 따라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증시는 실망스런 기업 실적으로 후퇴했다. 한편 달러는 간밤 9개월 고점을 기록한 후 아시아 거래에서 숨고르기 중이고, 유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오전 10시18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주가지수는 전일비 0.27% 하락한 451.40을 가리키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96%, 호주 증시는 1.5% 하락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주택과 소비재 분야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과 전망을 내놓자 2주래 고점에서 후퇴했다.
애플 AAPL.O 역시 시장의 예상보다는 나은 수준이긴 했으나 3개 분기 연속 아이폰 판매의 감소세를 이어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피터 얀코브시키스 공동 최고 투자책임자(co-CIO)는 "일부 대형주들이 취약한 실적으로 하락하며 뉴욕증시는 월요일 랠리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가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9개월래 최고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트레이더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78% 넘게 반영하면서 달러는 간밤 거래에서 1월2일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오전 10시19분 현재 달러지수는 0.08% 상승한 98.802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간밤 3개월 고점을 기록했던 달러/엔은 0.1% 상승한 104.28엔에 거래중이다.
오전 10시20분 현재 파운드는 0.21% 하락한 1.21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거래에서 파운드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영국 의회에 출석해 다음주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파운드화 하락을 "의심의 여지 없이"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BOE가 조만간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찬물을 뿌리자 크게 하락했다. 간밤 파운드는 10월7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 이후 최저 수준인 1.2082달러까지 후퇴했다.
한편 오전 10시21분 현재 유로는 전일비 0.06% 하락한 1.0879달러에 거래중이다. 간밤 유로는 달러에 거의 8개월 저점인 1.0851달러까지 하락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최근 달러 강세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발표가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오전 10시22분 현재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12월물은 전일비 1.18% 내린 배럴당 49.37달러에,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1% 하락한 배럴당 50.28달러에 거래중이다.
25일(현지시간) AP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80만배럴 늘어난 4억719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70만배럴 늘었으리란 전문가들의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증가다. 인베스트먼츠의 필 데이비스 트레이더는 "기본적으로,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고 수요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너무 깊이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현재의 상황은 유가 50달러선을 확실히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은 오전 현재 전일비 0.03% 상승한 온스당 1274.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