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08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7일(현지시간) 나란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3대 주요 곡물은 수출 수요 개선 흐름이 활발한 숏커버링을 낳으며 1% 이상 동반 상승했다. 아울러 미 농무부(USDA)가 다음주 발표할 월간 수급 보고서 내용이 낙관적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선물가의 상승을 도왔다. 특히 대두 선물이 4일째 오름세를 견지하며 1.5주래 최고치를 기록, 시장의 강세를 주도했다.
이날 USDA는 민간 수출업자들이 중국 등지에 미국 대두 48만4000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중국이 거의 400만톤에 달하는 미 대두 수입 계약을 체결한 터라 이같은 수출 판매 발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맥(밀)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알제리나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에 저렴한 미국의 소맥 수출을 기대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수입국인 이집트가 엄격한 곡물 심사 기준으로 루마니아산 소맥의 수입을 불허한 것은 투자자들에 다소 불안감을 안겼다.
전일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 .DXY 가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한 것도 곡물 시장에 긍정적인 톤을 더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 경제가 7월과 8월에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달러지수는 소폭 반등했다.
EFG그룹의 톰 프릿츠는 "곡물 시장의 강세를 이끈 요인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것들이 모두 모여 일부 숏커버링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USDA가 12일 발표할 수급보고서에서 2016/17 시장연도의 대두 재고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기대되고 있다.
라보뱅크의 농업 상품 시장 부문 헤드인 스테판 보겔은 "대두 시장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기록적인 추수 전망을 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견고한 수출에 지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4.75센트, 1.45% 오른 부셸당 3.3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4.25센트, 1.07% 상승한 부셸당 4.02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7.5센트, 1.80% 오른 부셸당 9.917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