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 선물, 전일의 5개월 최고치 돌파 실패하며 엿새만에 후퇴
* 주요 3대 곡물시장 모두 글로벌 공급 확대로 포커스 전환
시카고, 3월24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3일(뉴욕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 정책결정자들의 매파적 발언 이후 달러지수 .DXY 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나흘 연속 랠리를 전개,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약세를 초래했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이 견고한 글로벌 공급으로 전환되며 3대 주요 곡물에 모두 부담을 안겼고,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도 이어지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하방 압력을 키웠다.
대두 선물은 현물시장의 약세와 국제유가 하락에 추가 압박받으며 전일 작성했던 5개월래 최고치(부셸당 9.14달러) 돌파에 실패, 6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브라질의 추수 전망도 대두 선물에 악재가 됐다.
ABN AMRO 뱅크의 농식품 이코노미스트인 프랭크 리즈커스는 "일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공급 확대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대두 선물이 지나친 고가라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옥수수 선물도 기술적 매도세와 차익매물에 지난주 작성한 1개월 고점(3.72달러) 부근에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새로운 뉴스 부재 속에 아르헨티나의 추수 확대 전망에 압박받았다. 아르헨티나 정부측은 2015~16 시장연도의 첫반째 전망치를 3700만톤으로 제시했다. 이는 2014~15 시즌의 3380만톤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소맥(밀) 선물은 최근 건조한 미 남부에 몰아닥친 한파로 지지받아왔지만 취약한 수출과 남미, 흑해 지역의 저렴한 곡물이 속속 시장에 들어 서며 하락했다. 게다가 일부 경작지에 예보된 눈이 소맥 성장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31일 공개될 미 농무부(USDA)의 연례 파종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보고서를 통해 나올 미국의 곡물 파종 규모와 분기 재고 추산치는 글로벌 곡물 재고가 사상 최대 규모인 데 부담을 받고 있는 곡물시장에 추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다. 알렌데일의 폴 조지는 투자노트에서 "시장의 초기 예상은 옥수수와 대두의 파종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1.5센트, 0.41% 내린 부셸당 3.68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3.75센트, 0.80% 밀린 부셸당 4.630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5센트, 0.55% 빠진 부셸당 9.0525달러로 장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