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맥은 기술적 매도세/달러 강세에 하락
시카고, 11월11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0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대두와 옥수수가 반등하며 전일의 가파른 낙폭을 일부 만회한 반면 소맥(밀) 선물은 내림세를 이어갔다. 앞서 주요 곡물에 대한 미 정부측의 생산 및 재고 확대 전망으로 전일 옥수수 선물이 3.8%, 대두와 소맥 선물이 2% 이상 밀린 바 있다.
대두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와 중국의 강력한 수출 수요에 힘입어 약 0.7% 반등했다.
그러나 미 농무부(USDA)의 주간 수출판매 지표를 통해 지난주 대두 수출이 100만톤에 그쳤다고 보고된 것은 선물가의 오름폭을 제한했다. 시장은 170만톤 ~ 200만톤의 수출 규모를 기대했었다.
USDA는 별개의 일간 데이터를 통해 민간 수출업자들이 중국에 대두 12만6000톤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USDA가 전일 월간 수급보고서에서 옥수수와 대두의 생산 및 재고 전망치를 시장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날 수출 지표로 빠르게 이동됐다. 또 투자자들은 미국의 사상 최대 규모 옥수수, 대두 생산 전망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다고 판단하며 남미의 경작 시즌으로도 눈을 돌렸다.
브라질의 공식 곡물 공급기관인 코납(Conab)은 2016~17 시장연도 브라질의 대두 생산 추산치를 1억160만톤 ~ 1억350만톤으로 지난달(1억190만톤 ~ 1억400만톤) 대비 하향 조정했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의 급락세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숏베팅을 거두며 약 0.8% 반등했다. 주간 수출은 120만톤으로 집계되며 시장 기대 범위(110만톤 ~ 140만톤)에 부합했다. 또 USDA는 일간 보고 시스템을 통해 미국의 옥수수 14만톤이 사우디 아라비아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코납은 브라질의 이번 시장연도 옥수수 생산 추산치를 8310만톤 ~ 8460만톤으로 지난달(8230만톤 ~ 8380만톤) 대비 상향 조정했다.
소맥(밀) 선물은 준수한 수출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매도세와 달러 강세가 악재가 되며 0.5% 후퇴했다. 이날 달러지수 .DXY 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2주래 고점으로 올랐고, 미국의 수출 경쟁력 약화 전망을 강화시켰다.
전일 USDA가 미국의 소맥 재고를 전문가 예상대로 약 500만 부셸 올린 11억4300만부셸로 상향 조정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미국의 소맥 수출 물량은 76만9581톤으로 시장 기대치(30만톤 ~ 50만톤)6월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2.75센트, 0.81% 오른 부셸당 3.4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2센트, 0.49% 내린 부셸당 4.0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월물 SF6 은 7센트, 0.71% 상승한 부셸당 9.98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