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19일 (로이터) - 일본 증시가 19일 변동장세를 펼친 끝에 소폭 상승했다. 간밤 엔이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영향에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지만 방어주들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한때 하락하기도 했지만 전일비 0.1% 오른 20,020.86으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오바마케어'를 대체하기 위한 건강보험 개편안의 미국 상원 통과가 완전히 무산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
이에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해 일본 증시의 자동차 등 경기순환주와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는 각각 0.8%, 1.2% 하락했고 다이이치생명도 1% 내렸다.
그러나 투자자들 대부분이 엔 강세가 수출업체 실적에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보지 않아 증시 낙폭은 크지 않았다.
미즈호증권의 구라모치 노부히코 전략가는 "현재 달러/엔은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올해 전망치로 내놓았던 108.8엔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시장이 2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거래에서 6월27일 이후 최저치인 111.685엔까지 하락했던 달러/엔은 이날 오후 보합권인 112.00엔대에서 거래됐다.
반면 방어주에는 매수세가 유입됐다. 화장품 제조업체 시세이도와 가오는 각각 0.9%, 3.2% 올랐으며, 맥주회사인 기린도 2.2% 상승했다.
SMBC니코증권의 오타 지히로 투자리서치 총괄매니저는 "투자자들이 환율과 미국 국채 수익률에 민감한 주식들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반면 방어주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 조사 결과에서 일본 제조업 및 서비스업 기업들의 심리가 7월 중 높은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기사 끝나는 정책회의에서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는 한편 통화정책은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픽스지수 .TOPX 도 0.1% 오른 1,621.87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