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4월22일 (로이터) - 구리가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의 경기 회복을 가리키는 일련의 경제 데이터 발표로 향후 중국의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4주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0.4% 오른 톤당 5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5065달러. 구리는 뉴욕시장 개장 이후 펀드들이 상품가격 상승 베팅을 줄이면서 한때 4930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구리는 지난주 초 이후 지금까지 약 8% 상승했다.
예상을 상회한 중국의 3월 산업생산과 투자지표, 1분기 부동산 판매 증가, 수출 증가, 그리고 시장 전망을 넘어선 대출 증가세는 모두 기초금속을 둘러싼 낙관론 형성에 기여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부동산시장과 신용 증가를 포함한 중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들이 기초금속을 움직이는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활동이 둔화 추세를 보이는 여름철에는 모멘텀이 약간 둔화될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달간 분위기는 계속 긍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트레이더는 구리가 톤당 4915달러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한 것은 추가 상승을 의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으로는 5130 ~ 5140달러까지 전진하는 과정에 걸림돌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구리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을 장애물은 내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시장은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연준 성명을 주시하고 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