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하노이, 2월21일 (로이터) - 2차 북미 정상회담을 1주일 앞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의미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대북 제재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또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차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진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주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그들이 주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이 뭔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 제재는 온전하게 적용되고 있다. 알다시피 나는 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그쪽에서 뭔가 의미있는 것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대북 제재 완화를 고려할 의지가 있을 수 있음을 가장 명확하게 시사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 "뭔가 이루어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