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옥수수, 7일만에 하락세로 전환
* USDA, 대두 생산 전망치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향 조정
* 소맥(밀)은 기술적 매수세/수출 기대감에 1.4% 상승
시카고, 9월1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미 정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대두 생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대두 선물이 2주래 고점(부셸당 9.90달러)에서 큰 폭으로 후퇴했고, 초반 3주 고점(3.4325달러)을 작성했던 옥수수 선물까지 동반 하락했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이 하락 마감한 것은 7거래일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발표된 9월 수급 보고서에서 미 농무부(USDA)는 8월의 유리한 기상조건 이후 대두 생산 전망치를 기존의 에이커당 48.9부셸(bpa)에서 50.6 bpa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자 로이터폴의 분석가 전망 범위를 넘어선 수치다.
US 코머디티스의 돈 루즈 대표는 "대두 생산 전망치는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수준이었다. 또 대두 생산 전망이 날이 갈수록 상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브로커리지인 미드웨스트 마켓 솔루션스의 브라이언스 대표 또한 "비관적인 발표가 시장에 미친 정신적 충격은 향후 수 주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USDA는 2016~17 시장연도의 대두 재고 또한 8월의 3억3000만부셸에서 9월 3억6500만부셸로 높여 잡았다. 반면 2015~16 시장연도의 재고는 시장의 기대치 밑인 1억9500만부셸로 하향 조정했다.
대두 선물은 특히 200일 이평선(9.69달러)을 하회한 뒤 추가로 촉발된 기술적 매도세에 시달렸다.
옥수수의 경우 USDA의 2016~17 시장연도 기준 생산 및 재고 추산치가 예상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옥수수 생산 전망치는 8월의 175.1 bpa에서 9월 174.4 bpa로 하향됐다. 이는 시장 기대치(173.4 bpa)를 웃돈 것으로, 여전히 사상 최대 규모다. 재고 추산치 또한 8월의 24억900만부셸에서 9월 23억8400만부셸로 하향 조정됐지만 로이터폴이 예상한 기대치(23억2900만부셸)는 웃돈 수준이었다.
반면 소맥(밀)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와 예상을 웃돈 미국의 주간 수출 검역물량 등에 힘입어 2주래 고점(4.10달러)을 작성하는 등 1.4%나 상승했다. USDA의 2016~17 시장연도 재고 추산치는 11억부셸로 유지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아울러 사료용 곡물 시장에서 경쟁관계인 옥수수와의 장내 스프레드가 벌어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9월물 종가 기준 옥수수에 대한 소맥의 프리미엄은 지난 9일의 8센트에서 이날 54센트로 확대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 CZ6 은 1.5센트, 0.44% 내린 부셸당 3.3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 WZ6 은 5.75센트, 1.43% 오른 부셸당 4.09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 SX6 은 16센트, 1.63% 밀린 부셸당 9.64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