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일 (로이터) - 중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기타 암호화폐(가상화폐)를 합법적인 지불 수단으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9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지폐, 동전, 신용카드 같은 소매 결제 수단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며 "은행 시스템은 암호화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암호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를 폐쇄하는 등 암호화폐 단속을 강화했다.
한편 전날 미국 증권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 역시 성명을 통해 "모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는 SEC에 등록해야 한다"며 "많은 온라인상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도 SEC에 등록돼 규제를 받고 있는 거래소인 것처럼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는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우 총재는 "비트코인을 구축하는 블록체인과 원장 기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해당 기술 응용이 너무 빠르게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빠르게 확산될 경우 소비자들에게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금융 안정성 및 통화 정책 전달에 예측하기 어려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