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4월11일 (로이터) -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일부 세계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이 추가적인 통화 부양과 대출 여건 완화 효과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을 포함해서 세계 중앙은행들 중에 6곳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생산 기준 전 세계 경제의 4분의 1가량이 현재 마이너스 공식 금리를 경험 중에 있다.
헝가리의 -5bp에서 스웨덴의 -125bp에 이르기까지 여러 중앙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인하했다.
IMF의 호세 비날스 금융 자문관이자 통화와 자본시장 부문 과장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서 "마이너스 명목 금리 경험이 제한적이지만 우리는 전체적으로 그것이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과 금융 여건 완화 효과를 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시범적으로 내렸다"면서 "이로 인해 수요와 가격 안정이 촉진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주 워싱턴에서 IMF 회의가 열리기 앞서 공개됐다.
마이너스 금리는 스웨덴과 덴마크, 스위스에서 유로 대비 통화 강세를 막기 위해 처음 도입됐고, 헝가리 중앙은행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쪽은 중앙은행이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 올리는 데 실패한 일본에서 특히 마이너스 금리로의 움직임은 경제가 절박한 상태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통화 정책 완화보다는 추가적인 정부 지출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그들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시장 자산 거품을 유발하고, 은행 순익 마진에 부담을 줌으로써 경제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IMF는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증거들을 봤을 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저위험 국채에서 벗어나도록 만들고, 기업들은 차입 비용을 낮추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챈스 기자)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