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주간 원유 시추공 지표, 6주째 증가세 지속 - 베이커휴즈
* OPEC 감산 이행률, 업계 평균으로 88% 수준
* 美/아시안 트레이더들, 저장 비용 높은 재고분 매각 시작
* LBBW,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 55달러로 5달러 하향 조정
뉴욕, 2월25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1% 가까이 하락했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 주 재고가 비록 예상을 하회하며 소폭 늘었지만 7주째 증가세를 이어간데다 주간 원유 시추공 지표도 6주째 늘면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재료를 압도하며 유가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주간으로는 오름세를 기록했다. 트레이더들이 높은 저장 비용이 드는 재고분을 매각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실질적으로 타이트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데 따른 것이다.
에너지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는 이날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5개 증가한 602개로 6주째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시장분석가들은 주말과 월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세도 원유 선물가는 물론 휘발유와 정제유 선물가에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46센트, 0.84% 내린 배럴당 5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3.76 ~ 54.51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은 59센트, 1.04% 하락한 배럴당 55.99달러로 마감됐다. 거래폭은 55.74 ~ 56.66달러.
4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2.00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13달러에서 다소 축소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그러나 주간으론 약 1.1% 상승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마이클 트랜은 "원유시장이 아직도 리밸런싱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OPEC 감산 추세와 미국의 셰일유 생산 증가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7주째 증가세를 지속하며 지난 이틀간 크게 출렁거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OPEC의 순조로운 감산 이행으로 잘 받쳐지며 유가는 4~5달러대의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 제한되고 있다.
OPEC의 감산 이행률은 기관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나지만 지난 1월중 90% 내외로 집계되고 있다. 아울러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이라크가 합의를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이행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지난 주 하루 평균 120만배럴(bpd)을 보여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데다 셰일유 생산량도 900만배럴(bpd)을 상회하며 지난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전했다.
LBBW의 분석가들은 미국의 산유량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유가도 기술적 고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밝히며 연말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55달러로 5달러 하향 조정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