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14년 기준 북한의 외환보유액이 30억~66억달러라고 추정했다. 강도 높은 대북(對北)제재 영향으로 현재는 이보다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28일 발표한 ‘달러라이제이션이 확산된 북한 경제에서 보유 외화 감소가 물가·환율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달러라이제이션은 금융·무역 거래에서 달러 거래비중이 높아져 자국 통화를 대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북한은 2009년 구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바꾸는 화폐개혁을 한 이후 달러 사용이 대폭 늘었다. 자국 통화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여파다. 대북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외환보유액은 2014~2016년 연간 1억달러 안팎씩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에는 10억달러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대북제재가 이어질 경우 ‘외화 안전판’인 외화보유액이 소진되고 북한의 물가·환율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위기를 비롯한 경제적 혼란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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