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5월24일 (로이터) - 주요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 경제가 글로벌 유가 상승과 산유량 회복에 힘입어 올해부터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세계은행이 2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1.3% 증가하고 2018년, 2019년에는 1.4%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 러시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세계은행은 반기 보고서에서 "석유 수출에 따른 수입이 늘며 소비와 투자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며, 덕분에 러시아 경제가 2017~19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필두의 감산 합의가 연장되고, 국제 유가가 올해 배럴당 평균 55달러를 기록한 후 2018년과 2019년에는 60달러, 61.5달러로 각각 오를 것이라는 가정에 따른 것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또한 세계은행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러시아의 석유 생산이 일일 1138만배럴(bpd), 내년에는 1154만bpd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인 4% 근방에서 안정되겠지만, 낮은 생산성으로 인해 장기 경제 성장 전망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았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