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7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노동시장의 강화를 가리키는 이처럼 분명한 신호에 미국경제가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불안이 해소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여지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가 전월 대비 24만2000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9만개를 상회하는 결과이다.
게다가 노동시장에 참여한 근로자들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8년래 최저치인 4.9%에 유지됐다.
또한 12~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수도 당초 발표된 수치보다 3만개 상향 수정됐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3센트 하락한 것이 이번 고용보고서의 유일한 오점이었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로 둔화된 뒤, 미국 경제의 성장모멘텀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앞서 발표된 일련의 지표들과 맥을 같이하는 양호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미국 경제가 약 2.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고용 중이거나 구직 활동을 하고 있는 노동 시장 참여 근로자들의 비율은 62.9%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임금 상승세는 1월에 비해 약화됐지만 이는 1월 상승세가 강력했기 때문이며, 노동시장이 완전 고용에 가까워짐에 따라 임금 상승세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3센트 하락해, 연율로는 2.2% 오르며 1월에 비해 오름폭이 축소됐다.
2월 대부분의 업종에서 고용이 늘었지만 제조업과 광산업 부문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서비스 부문에서 24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반면 광산업에서는 1만8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 2014년 9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광산업 부문에서는 지금까지 총 17만1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지난달 주요 에너지 기업이 또 다시 감원 계획을 밝혀 앞으로도 추가 감축이 예상된다.
제조업에서는 1만6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건설업에서는 일자리가 1만9000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