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2월16일 (로이터) - 밝아진 경제 전망과 최근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의 발언으로 3월 금리 인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세계 주요 주식시장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고, 미국 국채 수익률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1월 중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고, 소비자 물가는 지난 달 근 4년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으며 제조업 생산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에서 향후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일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와 옐렌의 발언은 3월 금리 인상 기대감을 높였고, 이에 미국 단기금리 선물은 3월 회의 25bp 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18%보다 높은 31%로 반영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년 전만 해도 아주 소프트한 펀더멘털 때문에 옐렌 의장이 이정도 발언에 나서면 시장은 크게 동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도 투자자들이 펀더멘털을 충분히 신뢰하고 있어 세상을 흔들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통화정책 긴축쪽으로 방향을 튼 비둘기파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정책입안자들의 올해 세 차례 인상 전망보다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2017년 상반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을 상향 조정했고, JP모간은 다음 금리 인상 전망 시기를 5월로 앞당겼다.
금리 인상 전망은 미국 금융주를 0.7% 상승시켰고, 월가 3대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또 S&P500지수는 2013년 9월 이후 3년 반래 최장기간인 7거래일째 상승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는 0.52% 오른 2만611.86, S&P500지수는 0.50% 상승한 2349.25, 나스닥지수는 0.64% 전진한 5819.44로 장을 닫았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한때 444.2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0.7% 오른 444.22로 마감했다.
유럽 증시의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은행주 실적 호조에 0.4% 상승해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11/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4%P 오른 2.51%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때 2.524%까지 상승하며 2주 반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달러지수는 미국 지표 호조로 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차익실현으로 반락해 뉴욕거래 후반 101.2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로써 달러는 10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유가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미국 원유 및 휘발유 재고로 변동성 장세를 보이다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원유는 0.2% 내린 배럴당 53.11달러에, 브렌트유는 0.4% 하락한 55.75달러에 마감됐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