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3일 (로이터) - 금 수요가 작년 소폭 증가한 것으로 3일 세계금협회(WGC)의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장신구 제조를 위한 금 사용이 2009년 이후 최저치로 감소하고 코인과 금괴 매수가 줄어들었지만, 금 관련 투자가 4년래 최대치로 반등한 것에 힘입었다.
장신구, 코인, 금괴 형태의 금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9% 줄어들었다. 금 가격 상승과 중국과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입 제한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금 매입량을 30% 가량 줄였다.
그러나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것이 이를 상쇄해, 전체 금 수요는 2% 늘어나 2013년 이후 최대치인 4,309톤을 기록했다.
WGC에서 시장 정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알리스테어 휴잇은 "ETF 투자 급증에는 3가지 요소가 영향을 미쳤다. 바로 마이너스 수준인 금리들 간의 차이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의 꾸준한 후퇴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둘러싼 불확실성이다"
작년 인도에서는 금 가격 상승과 수입 제한 때문에 금 수요가 21% 줄어들어 2009년 이후 저점인 675.5톤을 기록했다. WGC는 올해 인도의 금 수요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650~750톤 범위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WGC는 작년 7% 감소해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중국에서의 금 수요는 올해 개선세를 보여 950~1,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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