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주식·CB 한도 증액…7월 매각공고(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이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발행 가능 주식 수와 전환사채(CB) 발행한도를 늘리기로 결정하며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무리했다. 2대주주 금호석유화학은 반대표를 행사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이사 선임의 건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정관 일부 개정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발행주식 가능 총수 기존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어났다. CB 발행 한도는 액면총액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또한 유병률 전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이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로 선임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정관을 개정하면서 예정된 규모대로 채권단 자금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산업은행은 5000억원 규모의 CB 매입을 추진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하면서 CB 발행 한도가 찼기 때문이다. 정관변경안이 통과된 만큼 채권단은 1000억원 규모 CB를 추가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 가능 주식 총수 확대는 앞으로 매각 과정에서 신주 발행 등에 대비한 조치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CB 발행 한도 확대로 1000억원이 더 들어오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5월 초부터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했고, 7월 중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주총에서 금호석화는 정관변경안을 비롯한 모든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성사돼 산은이 5000억원 규모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아시아나항공 헌혈 캠페인
아시아나항공, 어린이 위해 16년째 '헌혈 캠페인' 릴레이
회계학자 10명 중 9명 "제2 삼바사태 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