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3월 기업재고가 2013년 이후 최대폭으로 증가한 자동차 재고에 힘입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1분기의 취약한 경제성장률 추산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상무부는 13일(현지시간) 3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로이터폴 전문가들은 0.2%의 증가세를 전망했었다.
2월 기업재고는 잠정치에서 변화없이 0.1% 줄었다.
자동차 재고는 3월에 2.3%나 크게 늘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자동차 재고는 2월에도 1.6% 개선된 바 있다. 3월판매속도를 기준으로 자동차 재고를 모두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30개월로 2009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기업재고는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GDP 산정에 포함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재고는 2월에 0.2% 증가한 뒤 3월에도 0.4% 추가로 늘었다.
미국 정부측은 재고가 1분기 GDP 0.3%P를 갉아먹으며 분기 경제 성장률은 연율로 0.5%에 그쳤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소매판매와 건설지출, 공장주문 등의 지표는 이번달 말에 공개될 1분기 GDP 수정치가 0.9%로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미국 경 제는 지난해 4분기에는 1.4%의 속도로 성장했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업재고는 수요를 압도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었다. 강력한 할인을 통해 기업들이 미판매 재고 처리에 열을 올렸지만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재고 흐름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1분기에도 이어졌다.
2월에 0.3% 감소했던 기업판매는 3월에는 9개월래 최대폭인 0.3% 반등했다. 3월 판매속도 기준으로 기업재고를 모두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월에서 변화없이 1.41개월로 집계됐다.
재고 소진에 이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재고 과잉과 씨름해야 하며, 제조업과 GDP 성장을 저해 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