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7일 (로이터) - 영국 재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으로 기업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부분 응답자들은 브렉시트에 따른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경제는 예상을 뒤엎고 강력한 양상을 유지했다.
하지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모리가 FTSE500 지수에 상장된 100개 이상 기업의 리더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결과, 응답자의 58%가 브렉시트 결정으로 이미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은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긴급계획을 마련하거나 영국과 EU와의 새로운 관계의 여파에 대해 분석하는 등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답했다.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답한 응답자의 10%는 비즈니스를 영국 외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도 답했다.
국민투표 전까지 영국 재계 리더들은 브렉시트에 강력히 반대하며 5억명 인구의 EU 단일시장 접근권을 유지해야 영국 기업과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브렉시트에 따른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응답자가 브렉시트에 따른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다며 보다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벤 페이지 입소스모리 최고경영자(CEO)는 "응답자의 32%가 브렉시트 후 5년 내에 이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브렉시트가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45%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