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5월의 첫 거래일을 맞아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환율은 주말 사이 역외 거래에서 1150원 부근까지, 지난주말 종가 대비로 10원 가량이나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최종 호가가 1140원대 중반 레벨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날 서울 거래에서의 상승 출발을 이끌어내기는 충분해 보인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다.
지난주 일본은행 정책회의 직후 나타난 달러/엔 환율의 급락에 동반 하락세로 반응을 보였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이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엔/원 환율의 급등이라는 결과물을 낳았다.
달러/엔은 주말 사이 더 떨어져 106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엔/원 관련 매수세가 주말 역외 거래에서 유입되면서 역외환율의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제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달러/원 환율 시장에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일본은행 이벤트 전 100엔당 1130원대 수준이었던 엔/원 재정환율은 이제 1170원대까지 올라서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에 따른 영향도 주목된다.
이번 보고서에서 미국 재무부는 환율 조작국(심층분석대상국)으로 어떤 국가도 지정하지 않았지만 한국을 비롯해 5개 국가를 환율 조작 감시 대상국 목록에 포함시켰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이번 조치로 인한 여파가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스탠스에 영향을 미치면서, 특히 당국의 매수 개입에 영향을 주면서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결과라는 해석이 많다.
이와 관련해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이번 보고서가 우리 환율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모니터링 국가에 들었는데 그건 그 사람들이 항상 하는 일이라 (종전과)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주요 뉴스
美 재무부, 韓 등 5개국 환율 조작 감시 대상국 목록에 포함.. 韓에 환시 개입 제한 요구 재무부 반기 환율 보고서 중 韓ㆍ中ㆍ日 관련 부분 환율 보고서, 환율 정책에 큰 영향 없을 것 - 유 부총리 수출 11.2% 감소..무역수지 88억달러 흑자 달러, 엔화에 2008년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 ※ 국내외 주요 일정
⊙ 통계청: 2016년 3월 온라인쇼핑동향(정오)
⊙ 기재부: KDI 부동산시장 동향(2016. 1/4분기)(정오)
⊙ 한은: 2016년 3월 국제수지(잠정)(오전 8시), 2016년 1/4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정오)
⊙ 금감원: '16월 3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잠정)(오전 6시)
⊙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 회의 개최 (5월5일까지)
⊙ 미국: 4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오후 10시45분), 3월 건설지출, 4월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이상 오후 11시)
⊙ 유로존: 4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확정치 (오후 5시)
⊙ 휴장국가: 영국, 중국, 독일, 대만, 홍콩, 싱가포르
⊙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Milken Institute 2016 Global Conference에서 "시스템 리스크"에 관해 프레젠테이션 (3일 오전 6시30분), 스위스에서 '유로가 직면한 위기' 세미나 개최 (토마스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등 참석)
(이경호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