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 장관(왼쪽)이 지난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3회 기후변화주간’ 개막행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친환경 사업의 최선두에 서 있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 22일부터(28일까지) 환경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함께 올해 51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제13회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기후변화주간 동안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국민의 기후 친화적 생활을 확산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추진했다. 이번 기후변화주간 주제는 ‘지구 회복(Restore our Earth) : 바로 지금, 나부터! 2050 탄소중립’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22일에는 기후변화주간 첫날을 맞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50 탄소중립 실천선언식’이 열렸다. 행사에서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전기 절약, 저탄소제품 구매, 대중교통과 전기·수소차 이용, 새활용·재활용, 나무심기 등 탄소중립 실천행동 선언이 이뤄졌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강연에 나섰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상으로 한 게임 앱, 지방자치단체 공유자전거, 대중교통 등 온라인 및 옥외 매체에 저탄소·친환경생활 홍보활동도 진행됐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평상시에도 소비자들이 생활 속에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탄소 감축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환경부와 함께 녹색매장, 그린카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녹색매장은 소비자들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녹색제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든 유통매장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유기농 전문 판매점과 편의점까지 현재 전국에서 총 643개 녹색매장이 지정됐다.
녹색매장 지정제도 10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포장을 하지 않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하는 ‘녹색특화매장’이 시범 도입됐다. 시범매장은 올가홀푸드 방이점과 초록마을 목동점이다. 올가홀푸드 방이점의 경우 녹색특화매장으로 지정된 이후 매출(지난해 5~12월)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불필요한 포장재를 최소화한 ‘제로웨이스트’ 매장이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작년 시범운영 경험을 토대로 올해 녹색특화매장 운영지침을 제정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참여 매장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린카드는 소비자들이 쉽게 저탄소 친환경 소비생활을 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만든 카드다. 20개 시중은행에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로 발급받을 수 있다. 그린카드로 환경표지·저탄소 인증제품 구매, 대중교통 이용 등 저탄소 친환경생활을 실천하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에코머니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제품 구매액의 최대 24%를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고 버스, 지하철, KTX, SRT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월 최대 1만원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전기차·수소차 충전 요금 50% 청구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올해는 사용자의 비대면 소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 결제 때도 포인트를 자동 적립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모빌리티와 관련된 혜택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친환경·저탄소 생활 확산을 위한 임직원 참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일 환경산업기술원은 육군 본부, ㈜테트라팩코리아, 국민은행과 함께 민·관·군 공동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에코트리 캠페인’을 했다. 에코트리 캠페인은 올해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식수 행사다. 최근까지 전국 군부대 주변에 백합나무, 잣나무 등 총 7만여 그루를 심어 왔다.
유제철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국민 기후행동 확산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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