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올해 출시한 증여랩 상품. /하나금융투자 제공
하나금융투자는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채널 활성화, 글로벌 채널 확장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안정한 경영 환경 및 시장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 효율성 제고, 조직 문화 유연화, 사내 소통 활성화, 성과 중심 조직문화 확산 등 체질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먼저 핵심 사업 역량 강화 측면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은 하나금융투자의 강점을 드러낼 수 있는 신규 상품을 꾸준히 내놓아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넓힐 예정이다. 올해 인기몰이를 한 증여랩에 이어 시장 조정 상황에도 대응이 가능한 신규 랩 상품, 기부와 투자를 결합한 투자상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자)의 자산관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투자를 겨냥해 올 상반기에 선보인 증여랩은 출시 한 달 만에 1000계좌, 3개월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갈수록 시장이 커지고 있는 연금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및 인력, 인프라 등을 확충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부문은 백신 공급 등으로 해외 출장이 재개되면서 국내외 우량 빅딜을 선점하는 한편 인수금융 및 기업공개(IPO) 등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외 대체투자뿐만 아니라 IPO, 기업금융 등 정통IB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솔루엠, 네오이뮨텍, 쿠콘, 에이디엠코리아, 맥스트 등 굵직한 종목들을 상장시키며 IPO 시장에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맥스트는 무려 6762 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청약률을 기록하는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글로벌 무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채널 확장을 위해선 현지 금융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초대형 IB에 걸맞은 리스크 역량 및 금융소비자 보호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디지털 혁신도 더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해외 주식 24시간 환전서비스, 배당 조회 서비스 등 신규 디지털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고객과의 최우선 접점인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핵심 플랫폼을 고도화해 사용성과 속도를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룹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제고하는 한편 다양한 외부 플랫폼 및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더 확장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문서를 최소화하는 페이퍼리스와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임직원이 더 가깝게 소통하는 도시락 미팅, 주니어급 직원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의견을 제시하는 주니어GMT, 최고경영자(CEO)의 영업점 현장 방문 등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이외에도 직원 주택자금 대여 제도 및 임원 차량 지원 제도를 개선하는 등 직원 만족도를 올리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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