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10일 (로이터) - 구리가 9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3월 금리 인상 전망으로 산업용 금속 전반과 다른 자산들이 약세를 보이는 시장 흐름을 반영하며 2개월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가 또다시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과 BHP 빌리턴이 칠레 에스콘디다광산 파업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임시 근로자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도 구리에 압력을 가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1.4% 내린 톤당 5690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장중 저점은 5652달러로 1월 10일 이후 최저로 밝혀졌다.
구리는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칠레 에스콘디다광산의 파업, 그리고 세계 2위 규모인 프리포트-맥모란의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구리 광산의 수출 중단때문에 21개월 고점인 6204달러까지 전진했었다.
하지만 구리는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달러가 상승하면서 지난 한주간 가파르게 하락했다.
ABN 암로의 분석가 카스퍼 버거링은 "모든 사람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그 때문에 기초금속 가격이 지금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구리, 알루미늄, 아연을 포함하는 모든 기초금속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ME에 등록된 창고의 구리 재고는 8일에 3만8775톤 추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LME 구리 재고는 3월 들어 총 64%, 12만6575톤 늘어났다.
LME의 아연은 톤당 2673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한 뒤 나타난 기술적 매도세에 굴복, 1.1% 떨어진 26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LME의 알루미늄은 0.5% 후퇴, 톤당 1868달러에 장을 끝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