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5월19일 (로이터) - 월가가 18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로 8개월여래 최악의 매도세를 딛고 반등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어젠다에 대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주가지수를 3주래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달러는 미국의 지표 호조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전망에 초점이 다시 모아지며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초반의 낙폭을 만회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개입하려 했고, 그의 측근들이 러시아 관리들과 수많은 비공개 접촉을 가져왔다는 보도로 시장에는 그의 경제 어젠다 시행 능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한편 브라질 증시는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광범위한 부패 조사에서 핵심 증인의 증언을 막기 위해 뇌물 공여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보베스파지수가 10% 하락, 30분간 거래가 중지돼 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아이셰어스 MSCI 브라질 상장지수펀드(ETF)는 16%가 급락했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장중 4월25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거래 후반 0.3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수는 월가로부터 다소 지지를 받았다. 미국 증시는 전일 2% 가까이 하락한 뒤 지표 호조로 투자자들이 다시 시장으로 복귀하며 반등했다.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CIO 자나 샘슨은 "오늘 불안감을 다소 떨쳐낼 수 있었다. 어제는 투자자들이 정말 걱정했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예상을 깨고 급등세를 보이며 초반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다. 지수는 앞서 2개월 연속 하락해왔기 때문에 시장에 미친 파급력이 더욱 컸다.
다우지수는 0.27% 오른 2만663.02, S&P500지수는 0.37% 상승한 2365.72, 나스닥지수는 0.73% 전진한 6055.13으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도 저점에서 반등해 전일보다 0.89% 하락 마감했다.
미국채 수익률은 증시가 회복하면서 채권의 매력이 줄며 1개월래 최저치에서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5/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전날 후반의 2.22%에서 2.23%로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한때 2.212%까지 하락, 4월21일 이후 최저치를 보인 바 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1.1% 내린 온스당 1246.92달러를 가리켰다.
달러가 예상보다 강력한 지표로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세를 벗고 상승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선임 시장 분석가 조 매님보는 "미국 경제가 워싱턴에서 나오는 부정적 뉴스들에 시선이 쏠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와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지수는 (2분기) 경제 성장 가속화와 연준의 내달 금리 인상 전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달러지수는 0.36% 상승, 97.931을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55% 내린 1.1095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다음 주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에 지지받았다.
브렌트유는 30센트 오른 배럴당 52.51달러를, 미국 원유는 28센트 상승한 49.35달러를 기록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