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4월29일 (로이터) - 금값이 28일(현지시간) 1% 넘게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전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데 이어 일본은행(BOJ)가 이날 통화부양책을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 엔화가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이 랠리를 펼쳤다.
연준은 전일 정책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하면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6월 금리 인상을 향한 문은 계속 열어뒀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1.6% 오른 1266.50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266.90달러로 1주 최고로 밝혀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5월물은 1.3% 상승한 온스당 1265.50달러에 마감됐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분석가 로빈 바르는 "연준은 약간 더 매파적 메시지가 예상된 상황에서 결국 온건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리고 BOJ는 분명 시장을 곤란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강력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시장에 퍼지면서 독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달러도 통화바스켓 대비 0.6% 정도 내렸다.
BOJ가 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정책을 동결, 엔화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달러는 추가 압력을 받았다.
미국의 단기 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번 금리 인상을 위해 9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반영했다.
금값이 3년 연속 하락한 뒤 분석가들은 마침내 금이 바닥을 발견했다고 말할 준비를 갖췄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값은 올해와 내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RBC 캐피탈 마켓은 이날 "물리적 마무리 동작(follow-through)이 없다는 게 우리가 지속적 금 강세론자들이 연말에 실망하게 될 것이 라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금값을 끌어올리는 대규모, 그리고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 회피 움직임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 는 금이 이미 금년도 고점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