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31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증시를 계속 압박한 가운데 아마존의 위협을 받은 헬스케어업종이 두드러진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62.59p(1.37%) 하락한 2만6076.89를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1.10p(1.09%) 내린 2822.43을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4.02p(0.86%) 하락한 7402.48로 장을 닫았다.
S&P500 11개 업종 중 10개 업종이 하락했다. 헬스케어업종이 2.13% 내리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도 2.02% 떨어졌다. 반면 유틸리티업종은 0.17% 상승했다.
아마존과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이 직원들의 헬스케어 비용을 낮추기 위해 벤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 헬스케어업종에 타격을 줬다.
건강보험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4.35% 하락했다. 미국 최대의 약국 경영관리 및 서비스 전문업체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는 3.19% 내렸다.
화이자는 3,.13% 하락했다. 앞서 화이자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과 연간 전망치를 발표해 개장 전 시장에서 약 2% 올랐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약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 전망이 개선됨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부양책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국채수익률 상승은 경제 전반의 차입 비용을 증가시킨다.
스레이트스톤 웰스의 로버트 파블리크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에 대해 보다 공격적일 수 있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14.83을 기록, 지난해 8월21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맥도날드는 2.98% 하락했다. 맥도날드는 견조한 4분기 동일매장매출을 발표했으나 예상을 상회하지는 못했다.
세계적인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은 8.05% 내렸다. 할리데이비슨은 올해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보험업체 메트라이프는 8.58% 하락했다. 메트라이프는 일부 직원들에 대해 연금을 지급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0.59% 하락했다. 애플이 아이폰X 생산을 절반으로 감축할 것이라는 소식이 여전히 애플 주가를 끌어내렸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