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8일 (로이터) - 전일 시장의 위험회피 성향속에 반등에 나서며 1140원대로 올라선 달러/원 환율이 오늘(8일)도 추가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밤사이 시장의 위험회피 분위기가 희석되기는 했으나 이번엔 달러화가 반등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힘을 잃은 달러화에 대한 불안감과 서울 외환시장 자체적으로 급격하게 무너진 롱 마인드로 인해 환율의 추가 반등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밤사이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최근의 하락세에 이어 나타난 기술적 매수세와 올해 잇따른 선거를 앞두고 있는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지지받으며 1주일여래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4% 오른 100.27을 가리켰다. 달러/엔은 112.21엔으로 0.4% 올랐다.
어제 오후 발표된 중국의 1월 외환보유액이 거의 6년만에 3조 달러를 하회한 것 역시 달러화에 유리한 재료로 작용했다. 이같은 뉴스 이후 중국 위안화 환율은 상승했다.
이처럼 달러/원 환율의 추가 반등을 위한 대외 여건은 어느 정도 마련됐지만 오늘 환율이 레벨을 더 높일지는 의문이다.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이 아직 불안한 데다 최근 환율 급락속에 시장의 롱 심리가 무너진 탓에 추격 매수세가 탄력을 받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1130원대 저점 매수세가 어느 정도 살아있기는 하지만 롱 심리가 시장 전반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다시 올라오기는 했지만 아직은 하락 리스크를 감안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기술적 매수세로 상승 1월 외환보유고, 거의 6년만에 3조달러 하향돌파 유가 하락 부담에도 상승...나스닥은 사상 최고 종가 12월 무역적자 예상보다 감소...수출 1년반래 최대 카시카리: 타이트한 것보다 완화된 통화정책이 실수 저지르지 않아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유일호 부총리, 민생 현장방문 (오후 3시)
⊙ 한은: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결과 (배포시), 2016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정오), 금융위원회 정기회의 (오후 2시)
⊙ 금감원: 2월9일부터「연금저축 어드바이저」서비스 개시 (정오)
⊙ 미국: 주간 모기지마켓지수 (오후 9시)
⊙ 일본: 1월 은행대출, 12월 경상수지, 1월 외환보유고 (이상 오전 8시50분)
⊙ 영란은행(BOE) 부총재 조나단 쿤리프 경, 버밍햄 상공회의소에서 연설 (오후 10시)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