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8월14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13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터키에서 통화위기가 발생하자 해당 위험에 노출된 은행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렸다. 독일 제약사 바이엘은 자회사 몬산토가 소송에서 패배하자 급락했다.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25% 내린 384.91로 3주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1% 하락한 1505.88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48% 내린 3409.68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32% 하락한 7642.45를 나타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45% 내린 2만575.11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4% 하락한 5412.320을 나타냈다. 독일의 DAX지수는 0.53% 내린 1만2358.74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바이엘이 10.31% 내리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바이엘의 자회사인 미국 종자기업 몬산토의 글리포세이트 제초제가 한 남성의 암을 유발했다는 소송이 제기됐고, 판결 결과 몬산토는 피해를 보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바이엘은 이날 적어도 9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유로스톡스 은행지수는 이날 1.78% 하락했다. 장중에는 지난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터키 위험에 노출된 은행들인 BBVA, 우니크레디트, BNP파리바는 각각 3.23%, 2.58%, 1.05% 내렸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경제위기 심화의 여파로 최저 수준까지 내렸다. 달러/리라(리라화 가치와 반대)는 장중 7.2149리라까지 올랐다. 이를 두고 여타 이머징마켓에 위험이 전이되리라는 우려가 나타났고, 글로벌 증시에는 매도세가 발생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