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7월31일 (로이터) - 중국 증시가 벤치마크 신흥시장 지수 편입 승인을 받은 지 1달 정도밖에 지나치 않은 가운데 MSCI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주식 거래가 중단된 중국 기업들은 지수에서 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친핑치아 MSCI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서치 대표는 31일 "중국에선 거래가 중지된 기업 주식이 예외적으로 많다"라면서 "내년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222개 중국 상장 A주식들을 예의 주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50일 이상 장기간 주식 거래가 중지되는 기업이 있을 경우 지수에서 뺄 것이며, 우리는 이후 최소 12개월 동안 지수에 재편입시키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12개월 편입 금지 규정은 중국 기업들에게만 적용된다. 다른 시장에서 장기간 거래 중지로 인해 지수에서 빠진 기업들은 거래가 재개되면 재편입 심사 과정을 밟을 수 있다.
MSCI 리서치 대표의 이날 경고는 중국 소형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자 정부 당국이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이들 중 다수 기업들의 주식을 거래 중지 시킨 후 거래 중지 주식 수가 1년래 최고 수준까지 늘어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주 수요일 펀드 컨설팅회사인 Z-벤어드바이저리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7월에 일일 평균 265개 상장기업들의 주식, 즉 13개 기업 주식 중 1꼴로 거래가 중지됐다.
Z-벤어드바이저리는 이 숫자가 올해 매달 증가하고 있으며, 지금은 1월 평균 202개에 비해 30%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MSCI는 작년 임의적 및 장기적 거래 중단을 중국 본투주식의 자사 벤치마크 지수 편입의 반대 이유로 든 바 있다. 하지만 MSCI는 올해 6월 중국 A주 222개를 내년 5월과 8월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