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1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9일 오전 거래에서
전일 종가를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100원대까지 급등했던 분위기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이후 전일 종가인
1104.8원을 중심으로 1102-1106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한 채 이날 서울장을 맞
이했다. 최근 환율 급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던 유로화의 약세가 밤
사이 꺾인 데다 다른 달러/아시아 환율들도 최근의 상승세에서 벗어
나는 모습이었다.
달러/원 시장에서도 1100원대 레벨 부담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일
부 역외 플레이어들의 차익실현성 매도세도 감지된다고 시장참가자들
은 전했다.
다만 국제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위험회피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제대로 조정을 받지는 않고 있다.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무역분쟁 우려에 여전히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도널드 트럼
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부
과하는 조치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와 관련된 우려가 더
욱 커졌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달러/엔 환율이 110엔 아
래로 떨어졌고 조금 전 시작된 중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증
시에서도 코스피지수가 0.8%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
자들은 오늘도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부 패스트머니들이 판다는 얘기
가 들린다"면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올 때도 됐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하지만 주식시장이 아직 불안해서 많이 조
정받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위험회피 분위기에 영향을 받으며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
당 1000원 위로 올라섰다. 현재 1005원 정도에 형성되고 있다.
시가 1104.4 고가 1106.7 저가 1102.7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010억원 순매도
매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