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6월15일 (로이터) - 미국의 5월 소매판매 증가세가 6개월 만에 가장 빨랐다. 소비자들이 휘발유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다양한 상품들을 소비했다. 미국의 성장 속도가 2분기에 가속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소매판매는 전월비 0.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직전월(4월) 증가율은 0.3%에서 0.4%로 상향 수정됐다. 1년 전보다는 5.9% 증가했다.
소비 경기의 기저흐름을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는 전월비 0.5% 늘었다. 4월 증가율은 0.4%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5월 중 자동차 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4월에는 0.2% 증가한 바 있다. 주유소 매출은 전월보다 2.0% 늘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올 들어 휘발유 가격은 15.5% 올랐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다른 부문의 지출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5월 중 건축자재 매장 매출은 2.4% 늘었다. 4월에는 0.8% 감소했다. 의류매장 매출은 1.3%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도 늘었다.
반면에 가구 매장 매출은 2.4% 줄었다. 지난 2013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레스토랑 및 바의 매출은 1.3% 증가했다.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