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6월14일 (로이터) - 중국의 5월 생산, 판매, 투자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하게 나타나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를 부추겼다. 중국은 부실 대출 비율을 낮추기 위한 금융 당국의 장기적인 단속에 기업과 소비자의 대출 이자가 늘며 경제 성장도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아 왔다.
중국의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6.1% 증가하며 증가율이 전망치 7.0%를 하회했다. 이는 199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로이터 계산 결과, 5월 소매판매 또한 전년비 8.5% 증가하며 2003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 4월에는 전년비 9.4% 증가했다.
5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6.8% 증가하며 역시 6.9%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밑돌았다. 지난 4월에는 전년비 7.0% 늘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지표는 모두 예상보다 저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견조한 무역흑자 영향을 상쇄했다. 계속되는 정부의 환경오염 단속과 늘어나는 지방정부 부채, 미국과의 무역 마찰 또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간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민은행이 역레포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힌 것 또한 금융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중국국가정보센터(SIC)는 중국 경제가 2분기 전년비 6.7%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전 3분기 동안 매분기 기록했던 정부 공식 성장률 6.8%보다 소폭 둔화된 수치이다.
중국이 1분기 예상보다 견실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로이터 조사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17년의 6.9%보다 낮은 6.5%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금요일 25%의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