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28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핵심 자본재 주문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핵심 자본재 출하도 반등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난 1분기 둔화한 이후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은 전월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예상치는 0.7% 증가였다. 전월(3월) 기록은 0.4% 감소에서 0.9%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년 전 보다는 6.6% 증가했다.
설비투자 동행지표로 쓰이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전월대비 0.8% 증가했다. 3월에는 0.7% 감소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놓은 1조5000억달러규모의 소득세 감세패키지가 지난 1월부터 효력을 발휘하면서 기업투자도 지지를 받고 있다. 당시 미국은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대폭 낮췄다. 경제 강세와 유가 상승도 투자를 뒷받침하고 있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는 지난해 후반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해 1분기 둔화한 바 있다.
전자 설비, 가전, 부품 등은 주문이 2.6% 늘었다. 3월 기록은 2.4% 증가였다. 컴퓨터, 전기제품 주문은 1.1% 늘었다. 합금 주문은 2.0% 증가했다. 기초 금속도 주문이 늘었다.
그러나 기계류 주문은 0.8% 감소했다. 3월에도 3.2% 줄어든 바 있다.
한편 전체 내구재 주문은 1.7% 감소했다. 운송 장비 수요가 6.1% 감소한 영향이다. 3월 기록은 2.6% 증가에서 2.7%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78대 항공기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3월에는 197대를 수주했다.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주문은 1.8% 증가했다. 3월에는 0.6% 늘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