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24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24일 강력한 1080원대 저항력 및 간밤 뉴욕 증시의 반등 영향에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장 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은 어제 거래에서 1070원대로 비교적 크게 하락하면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중 낙폭을 줄여 1080원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달러 강세의 조정 양상 속에 하락 압력을 받은 달러/원 환율은 이후 어제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화 강세가 재개된 데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정이 불협화음을 내면서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자극받자 이를 따라 반등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어제 서울장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됐다.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이 유로화를 약세로 이끌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의 저항력에 추가로 상승하지 못했고 간밤 뉴욕 증시가 장 후반 반등하자 이 영향을 받으며 역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역외환율 최종 호가는 1076.3/1076.8원이었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를 감안하면 현물 환율로 1077.6원 정도에 해당하는 레벨로 전일 서울장 종가인 1080.7원에 비해서는 3원 정도가 낮다.
간밤에 공개된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내용이 담기면서 뉴욕 증시가 반등하는 밑거름이 됐다.
글로벌 달러의 강세에도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저항력과 간밤 뉴욕 증시의 상승에 따른 위험자산 회복세에 이날 아래쪽을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이런 가운데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에 서울 환시참가자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달러/원 환율이 출렁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관심은 금통위원들 가운데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나올지다. 금리 동결 가능성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가운데 만장일치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금통위원이 있을 경우 서울 환시는 원화 강세쪽으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어제 거래에서도 달러/원 환율이 장 중 다른 아시아 환율들에 비해 반등폭이 크지 않았던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 시장참가자들도 있었다.
물론 상황이 이런 만큼 만일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질 경우 원화의 약세(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순간적으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극적 반등…美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 완화 달러, 연준 의사록 발표 후 5개월래 최고치 부근 유지 중앙은행, 리라 급락 막기 위해 '기습' 금리 인상 "미중 무역협정 달성 어려워…새 구조 필요" FOMC 위원 대부분 "곧 추가 인상 필요" - 5월 의사록 ※ 국내외 일정
⊙ 기재부: 2018년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평가결과(오전 3시), 김용진 제2차관 차관회의 참석(오전 10시30분), ‘내 삶을 바꾸는 혁신국가 Inclusive Korea 2018' 개최(정오), ‘18년 6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5월 발행실적(오후 5시), AfDB 연차총회 2차 거버너 회의(배포시)
⊙ 금감원: 일상화 되고 있는 임플란트, 보험사기에 유의하세요(오전 6시), 2018년 3월말 상호금융조합 여신건전성 현황(잠정), 자체신용도 전면 공시에 따른 '18.1분기 자체신용도 현황 분석(이상 정오)
⊙ 한은: 통화정책방향 설명회(오전 11시20분),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배포시)
⊙ 유럽중앙은행(ECB) 4월 정책회의 회의록 발간(오후 8시30분)
⊙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오후 9시30분), 3월 주택가격(오후 10시), 4월 기존 주택 판매(오후 11시)
⊙ 일본: 5월 로이터 단칸(오전 8시)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댈러스연은과 애틀랜타연은 공동 주최 '인간을 대체한 기술: 기업, 노동 시장, 그리고 통화 정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하는 컨퍼런스 참여(~25일까지)
⊙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은 총재, 영란은행(BOE) 주최 2018 마켓 포럼에서 연설(오후 5시15분)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인간을 대체한 기술' 컨퍼런스에서 개회사(오후 11시35분)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연은 총재, '인간을 대체한 기술' 컨퍼런스 '세션1: 기업이 당면한 과제' 참여(자정)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 '인간을 대체한 기술' 컨퍼런스 '세션3: 인간을 대체한 기술이 노동시장에 주는 폭넓은 시사점'에 참여(25일 오전 3시)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총재, 런던 경제 전문가 학회 연례 만찬에서 연설(25일 오전 3시)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