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0월30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달 8~10일 중국 방문길에 동행하는 경제 사절단 대부분이 에너지와 농업계 기업들로 채워질 전망이다.
로이터가 입수한 상무부의 경제사절단 29개 기업목록에는 기술과 금융 섹터 주요 기업명은 없었다. 트럼프 정부가 기술과 금융 시장에 대한 중국의 추가 개방과 관련해 진척을 이뤄내지 못했음이 반영됐을 수 있다.
명단 중에서 대기업으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 허니웰인터내셔널, 보잉이 포함됐다. 얼마 되지 않는 기술 기업 중에서는 퀄컴이 있다.
하지만, 사절단 기업 대부분은 에너지와 농업 섹터 소속이다. 농업계에서는 곡물기업 '아처 다니엘스 미들랜', 화학 및 곡물기업인 '다우듀폰'이 포함됐다. 10개의 에너지 기업들도 트럼프와 대거 동행한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운영하는 셰니에르 에너지, 유틸리티 기업 프리포인트 커머디티즈, 휴스턴 소재 LNG 기업 델핀미드스트림, 솔라리버브, 바이오기업 드라이렛, 하수처리기업 비로멘트, 벨헬리콥터, 크레인메이커 테렉스도 함께 간다.
산업계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기업들이 어차피 트럼프의 중국 사절단에 함께 가는 것을 반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의 시장 접근성 이슈는 기업체들에게 매우 민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기술 기업들이 (중국에서) 직접 불만을 표명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백악관이 이러한 이슈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기업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가 해결하기 힘든 기술 섹터보다 딜 성사 가능성이 높은 에너지 섹터를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트럼프가 방중 기간 동안 성사된 딜을 자랑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