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의 증시 약세, 안전자산인 엔화 수요 유발
*노르웨이 크로네 강세...노르웨이 중앙은행, 정책 완화 성향 제거
*뉴질랜드달러, 중앙은행의 긍정적 성장 전망으로 상승
*멕시코 중앙은행 금리 7%로 인상...멕시코 페소 상승
뉴욕, 6월23일 (로이터) - 달러가 22일(현지시간) 낮은 수준의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예상에 부합한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데이터와 주택가격 지표를 상쇄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는 금주 초반에 도달했던 한달 고점에서 멀지 않은 지점에 머물렀다.
엔화는 뉴욕 증시와 유럽 증시의 초반 약세와 관련된 안전자산 수요를 끌어들였다.
이날 전반적으로 조용한 외환시장에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것은 노르웨이 크로네와 뉴질랜드달러였다. 이들 통화는 두 나라 중앙은행이 각기 그들 나라의 경제 전망에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흥시장 통화 중에선 멕시코 페소가 멕시코 중앙은행이 금리를 7%로 0.25%P 인상한 데 힘입어 달러에 1% 상승했다.
미국 달러는 지난주 이후 여러 명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관리들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약화에도 불구하고 연내 한 차례 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지하면서 상승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연준 정책회의 이후의 달러 반등세는 연준이 4조 5000억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완만한 경기 확장세가 추가 금리 인상의 근거를 제공해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스며들면서 약화됐다.
BK자산운용의 FX 전략 담당 매니징 디렉터 보리스 슐로스버그는 "시장은 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넘어가지 않았다"면서 "시장은 올해 하반기 미국의 성장에 의문을 갖고 있다. 그것이 달러에 약간의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 투자자들의 의문이 반영되면서 국채 수익률 커브는 전일 거의 10년래 가장 평평한 모습을 나타냈다.
루이미 인베스트먼트 서비시스의 글로벌 자산 배분 헤드 움베르토 가르시아는 "수익률 상승을 초래할 큰 압력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수익률 커브는 이날 미국의 노동시장이 계속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4월 주택가격이 트레이더들의 예상보다 많이 올랐음을 가리킨 보고서에 대한 반응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7.571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지수는 지난 20일 97.871까지 전진, 한달 고점을 찍었다.
유로/달러는 0.2% 하락한 1.1149달러, 달러/엔은 0.05% 후퇴한 111.31엔을 가리켰다. 유로/엔은 124.11엔으로 0.20% 하락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