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6월15일 (로이터브레이킹뷰스) -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오늘 새벽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1.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자넷 옐렌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덜 익숙한 모습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양적완화로 현재 4조5000억달러까지 불어난 상태다.
연준은 올해부터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 채권을 줄여가는 점진적 방식이 될 전망이다.
연준은 일단 첫 3개월간 180억달러 규모의 국채와 12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증권(MBS·주택저당증권) 등 총 300억달러 자산을 줄이고 두 번째 분기에 600억달러를 다시 줄이는 방식을 택했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분기당 최대 1500억달러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연준 계획대로라면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한 첫 해에는 최대 3000억달러까지 줄게 되며 이후 연간 최대 6000억달러가 줄어들게 된다. 만약 2018년부터 연준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고 가정하면 3조달러로 줄어들기까지도 3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1조달러를 밑돌았던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가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해 보인다.
연준 성명이 발표된 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일비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연준의 채권 매입 축소는 결국 수익률 상승을 이끌 것이다. 양적완화는 대출을 보다 쉽고 싸게 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아마 반대로의 움직임은 반대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증권산업/금융시장 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국 국채와 MBS 발행 총 규모는 4조달러를 약간 웃돌았다. 2019년에는 아마 이같은 채권의 15%가 매수자를 잃게 될 것이다. 이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박수를 높이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 본 칼럼은 로이터 칼럼니스트 리차드 빌스 개인의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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