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1% 상승 마감...英 제외한 주요국 증시는 하락
* 방코 BPM, 부실채권 매각 소문에 급등...그러나 도이체방크는 美 의회 요구에 하락
* 피아트,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에 하락
런던, 5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현지시간) 자동차주의 약세를 은행주의 상승이 일부 상쇄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09% 오른 392.37에 장을 닫았다. 그러나 이 지수는 1주 이상 21개월 고점을 밑돌고 있다.
주요국 지수는 영국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 오른 7514.90, 독일 DAX지수는 0.13% 내린 1만2642.87, 프랑스 CAC40지수는 0.13% 빠진 5341.34를 기록했다.
이중 독일 DAX지수는 패션그룹인 휴고보스(-3.7%)와 화학회사인 에보닉(-2.3%) 등 기업들이 배당락(ex-dividend)에 걸린 데 압박받았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08%, 이탈리아 MIB지수는 0.21% 후퇴했다. 포르투갈 PSI20지수는 보합세로 장을 끝냈다.
부실채권의 매각 소문이 돌며 방코 BPM의 주가가 4% 급등, 주요 업종 중 은행주의 상대적 강세를 견인했다. 다만 미 하원 내 민주당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한 계좌 유무와 관련 정보를 요구한 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0.9% 하락했다.
반면 스톡스600 자동차업종지수가 0.6% 하락하며 가장 저조했다. 독일 검찰이 배출가스 조작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서며 다임러의 주가가 1.6% 후퇴, 자동차 업종의 약세를 초래했다.
미 법무부가 배출가스 조작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뒤 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던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회복 기미를 보이며 낙폭을 0.6%로 좁혔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들은 노트에서 "피아트의 케이스는 (16개월이 걸린 폭스바겐처럼) 오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며 "내년에 집행 관련 뉴스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주가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가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뒤 구리 가격이 하락하며 광산주에 부담이 됐다. 리오틴토가 0.5%, 랜드골드가 1.5%, 프레스니요가 0.4% 후퇴했다.
글렌코어는 미국의 곡물 트레이더인 번지(Bunge)가 '가능한 사업 결합'을 논의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접근했다고 밝힌 뒤 0.1% 하락했다. 그러나 번지는 글렌코어와의 협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