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IA 재고지표, 쿠싱 재고는 지난 7주 동안 6주나 증가
* OPEC, 감산 이행 안되며 내년 공급과잉분 더 늘 것
* 연준의 금리인상과 보다 빠른 추가 금리인상 전망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낙폭 키워
뉴욕, 12월15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3% 이상 하락했으며 런던 시장의 브렌트유도 급락했다.
유가는 장 초반부터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압박받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가 전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특히 연준이 시장의 예상처럼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보다 빠른 금리인상 기조 전망을 내놓으며 유가 낙폭은 크게 확대됐다.
아울러 연준의 정책회의 결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월물은 1.94달러, 3.66% 내린 배럴당 51.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50.78달러~52.78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월물은 1.82달러, 3.27% 급락한 배럴당 53.9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53.68달러~55.81달러.
2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81달러로 전일 종가 1.78달러에서 아주 소폭 확대됐다.
장 초반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16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256만배럴이 줄었다고 밝혔지만 트레이더들은 서해안 지역의 재고 감소에 따른 감소세로, 실질적인 재고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쿠싱지역의 원유 재고는 122만배럴이 늘며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클리퍼데이터의 트로이 빈센트 분석가는 "이번주 재고지표는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던 걸프연안(Gulf Coast)의 재고 지표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지 못한다"며 "서해안지역 재고 감소분을 제외하면 걸프연안의 재고는 단지 40만배럴이 줄었고 또 원유 수입은 늘었다"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월례보고서를 통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이 없으면 시장내 공급 과잉분이 내년에 더 늘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감산이 없을 경우 내년도 공급과잉분을 하루 평균 124만배럴로 예상, 이전 보고서의 전망치보다 30만배럴 높게 추산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