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7월20일 (로이터) - 일본의 6월 수출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수요가 타격을 입은 영향으로, 일본 경제가 수십년래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일본의 6월 대미 수출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수요 감소로 또 다시 절반 가까이로 줄었으며, 대중 수출 역시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강력한 성장 동력이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
일본 재무성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6월 수출은 전년비 26.2% 감소했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24.9% 감소를 전망했으며, 5월에는 2009년 11월 이후 최악인 28.3%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수출 부진은 대미 자동차 수출이 전년비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크다.
일본의 주요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46.6% 급감했다. 자동차 수출이 63.3%, 항공기 엔진이 56%, 자동차 부품이 58.3% 감소한 영향이다.
일본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기계류 및 화학 자재 수출 감소가 비철금속 및 자동차 수출 증가분을 상쇄하면서 전년비 0.2% 감소했다.
일본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 아시아 수출은 15.3% 줄었고, 유럽연합으로의 수출은 28.4% 감소했다.
한편 수요 부진과 유가 하락을 반영하듯, 일본 6월 수입은 전년비 14.4% 줄었다. 전망치는 16.8% 감소였다. 6월 무역적자는 2688억엔(25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