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월16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외출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정책입안자들이 부양책을 강화한 가운데 2분기 중국 경제가 다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16일 발표된 중국국가통계국 공식 데이터에 나타났다.
중국의 2분기 GDP는 전년비 3.2% 증가했다. 이는 로이터 조사 전망치인 2.5% 증가를 상회하며, 1분기 기록한 6.8% 감소보다 호전된 결과다. 지난 1분기 중국 경제는 분기 GDP 집계가 시작된 1992년 이후 첫 수축을 경험한 바 있다.
류아이화 중국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지표 발표 이후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판데믹 영향이 성장에 걸림돌이 되겠지만, 중국 경제는 2020년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경제 정책의 유연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분기 대비 2분기 GDP는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전망치는 9.6% 증가였으며, 지난 분기에는 9.8%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중국의 6월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비 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들은 외출제한 조치 완화에 많은 기업들이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중국 6월 산업생산이 5월 4.4%, 4월 3.9%보다 약간 나아진 전년비 4.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소매판매는 전년비 1.8% 감소하며 전망치 0.3%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5월에는 2.8%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5개월 연속 감소세다. 엄격한 제한 조치는 완화됐음에도 소비자 수요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한 신호를 나타냈다.
한편 1-6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3.1% 감소했다. 로이터 전망치는 3.3% 감소였으며, 1-5월에는 6.3%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 원문기사 (문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