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세종시 음극재 2공장의 2단계 증설에 1254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달 연산 2만t 규모의 1단계 생산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연산 2만2000t 규모의 2단계 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2단계까지 완료되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가동 중인 4만4000t 설비를 포함해 연산 6만6000t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된다. 회사 측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증설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결정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업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이미 생산효율성 면에서 음극재 부문 세계 1위인 중국의 BTR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케미칼은 향후 2공장의 생산 설비를 연산 7만600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60㎾h급 기준 배터리를 장착하는 고성능 전기차 약 126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구성 요소인 양극재 생산 능력도 8만4000t까지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포스코케미칼, 中 BTR 생산력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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