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01일 (로이터) -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심리가 7-9월 분기에 6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일본은행(BOJ) 서베이에서 확인돼, 미-중 무역전쟁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1일 발표된 BOJ의 단칸 서베이에서 일부 소매업체들이 10월1일부터 발효된 소비세 인상 여파를 걱정하는 등 비제조업들의 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베이 결과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BOJ는 오는 30-31일 정책회의에서 통화부양책을 확대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기업 심리가 예상만큼 악화되지는 않았으며, 설비투자가 잘 버티고 있어 BOJ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대형 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는 +5로, 3개월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치 +2는 상회했다.
업황지수는 3분기 연속 악화되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통화부양책을 내놓은지 두 달 만인 201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형 비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는 +21로, 6월의 +23보다 하락해 전망치 +20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들은 현 회계연도에 설비투자를 6.6%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나, 전망치 5.5%를 상회했다.
노리추킨연구소의 미나미 다케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늘의 결과는 BOJ의 정책 스탠스에 중립적일 것"이라면서 "이달 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할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